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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몰입해 주세요. 그래야 잘 삽니다. 斷想모음

"근대에 대한 아렌트의 규정은 사회 (the social) 개념에 대한 독특한 의미 부여와 연관된다. 근대란 정치 (the political)와 대비되는 사회 의등장으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아렌트에게서 정치가 인간의 세 가지 활동 범주 가운데서 다른 두 가지 범주 즉 삶의 필연성과 연관되는 노동 (labor )과 지속적인 인간적 사물 세계를 만들어 가는 작업 (work )과 구분되는 다원적 인간 사이에서 말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행위 (action)를 가리킨다면, 사회 는 가정 관리를 의미했던 사적인 경제적 활동이 사람들의 유일한 공적 관심사로 확대된 것 즉 공적 영역에까지 확대된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태도가 개인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한 순응적, 획일적인 행동 (behaviour )으로 바뀌어지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아렌트가 파악하는 근대 사회의 전형적 특징은 인간의 활동에서 인간의 인간다움과 개성을 발휘하는 활동으로서 정치 행위가 철저하게 배제되고 삶의 유지를 위한 노동과 노동의 산물을 소비하는 활동이 중심적 지위를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삶에서 생존과 관련되는 필연적 욕구를 해결하는 활동이 모든 활동의 중심이 되었다는 것은 공적인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심의하는 정치의 공간으로서 공적 영역의 위축 내지는 소멸과 이로 인한 민주주의의 위기를 함축한다. 경제적 관심사가 사람들의 지배적 관심사가 되는 사회의 등장과 이에 따른 참된 정치의 위기가 아렌트가 이해하는 서구 근대화 과정의 귀결이다." -아렌트의 근대 비판과 새로운 정치의 모색 '정윤석'-

영어몰입교육을 추구하는 제세력들의 문제는 이것이다. "영어 잘하는 나라가 잘산다"는 단순한 논리로 교육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돈 되는' 부문에 모든 자원을 집중시키겠다는 이 총체화의 논리에는 국가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에 부응하지 못하면 배제해도 무방하다는 인식이 깃들어 있다.
'삶의 유지를 위한 노동과 노동의 산물을 소비하는 활동', 그 순수한 이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용적 학문과 영어라는 최첨단 무기만을 갖춘 산업역군을 제조하는 데 전력투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사적 영역이 모든 관심의 전부가 되어 버린 우리모두가 그들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이 문제다. 결국 잘 먹고 잘살기를 원하는 이 나라 국민들의 욕망은 그들의 몰입을 막기에는 너무 이기적이다.
결국 잘 사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잘 살기 위해 누군가를 희생양삼아야 하겠지만 잘 사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잘 살기 위해 몇 몇 불필요한 과목들은 없어질 지 모르지만 잘 사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잘 살기 위해 못사는 사람들의 피고름을 더욱 쥐어짜야 할 지 모르지만 뭐 어쨌든 잘 사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인두껍을 덮어쓴 사람들. 그리고 그 동조자들... 내가 이해하는 대한민국 천민자본주의화 과정의 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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