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새 정부 경제팀에 '금리인하 압력' 기대는 채권시장

채권  [2008/02/27 14:28]

    (서울=연합인포맥스) 임승규 기자= 서울 채권시장의 시선이 새로 출범한 정부의 경제팀으로 쏠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당선된 만큼 어떠한 방식으로든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고, 이를 위해 통화정책의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인식 때문이다.
    강만수 기획재경부 장관 내정자가 과거 중앙은행의 금리결정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기대심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27일 채권시장에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신정부의 정책목표는 물가가 아니라 6~7%에 이르는 경제성장"이라며 "성장을 우선시하는 경제정책을 위해 한은의 유연한 통화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가 4월 교체되는 3명의 금통위원을 임명할 때도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인플레 부담이 커졌지만 새 대통령이 금리를 그대로 둘 것 같지 않다"며 "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든 성장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위와 금통위에 대한 경제관료들의 영향이 강화되면서 한은의 입지가 좁
아질 것"이라며 "채권시장의 입장에서는 금리를 인하한다는 데 크게 나쁠 것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딜러도 "지금 채권시장이 믿는 건 경기둔화에 대한 한은의 우려와 신정부 경제팀의 한은에 대한 금리인하 압박"이라며 "총선전에는 힘들겠지만 총선이 지난 뒤에는 어떻게든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여건이 안좋은 상황에서 신정부가 실적에 대한 압박감을 느낄 것이고, 올해 예산이 이미 확정된 만큼 새정부 경제팀은 통화정책을 통해 무언가 해보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신정부 경제팀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과거 통화정책의 주도권을 장악하려고 했던 분들"이라며 "4월 금통위원의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채권시장의 막연한 금리인하 기대와 정부의 통화정책에 대한 간섭을 경계해야 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부장은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진 시점에서 총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한은에 개입할 것 같지는 않다"며 "금통위원의 선임도 정부의 입맛대로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해 통화정책보다 규제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경제정책을 펼 것"이라며 "막연하게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하는 것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악화되는 등 6% 성장률을 언급했을 때보다 경제여건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se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