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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3년-콜금리, 3년2개월만에 역전..배경과 전망

 채권  [2008/02/29 16:42]

     (서울=연합인포맥스) 임승규 기자=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지표금리가 종가기준으로 3년 2개월만에 콜금리 목표치와 역전된 것은 미국발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인식으로 인해 국내 통화당국이 정책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
문이다.


    증권업협회는 29일 국고3년 지표금리를 전날보다 6bp 낮은 연 4.97%에 고시했다. 현재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치 5%보다 3bp 낮은 수준이다.
    종가를 기준으로 국고3년 금리와 콜금리가 역전된 것은 지난 2004년 12월 7일 국고3년 금리가 당시 콜금리 3.25%보다 1bp 낮은 3.24%에 고시된 이후 처음이다.

    장기금리인 국고3년 금리가 콜금리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경기둔화 인식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경기둔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계기가 됐다.
    채권시장은 이후 발표된 각종 물가지표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데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간조정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신정부가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통화정책 지원을 요구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었고, 최근 환율이 하락하며 물가에 대한 부담이 축소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환율 하락이 대외발 물가상승 요인을 줄여 통화당국이 금리를 인하하는 데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판단이 배경에 있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미국의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등 미국의 경기둔화가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인 것이 장단기 금리역전에 기폭제가 됐다.

    시장참가자들은 물가에 쏠렸던 시장의 시선이 다시 경기를 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강세심리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3월 금통위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지 않은 데다 내주 경기지표들이 경기둔화를 확인시켜주지 못할 경우 금리 상승 되돌림 우려도 제기됐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물가상승이 부각되며 주춤했던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탄력을 받았다"며 "미국의 경기둔화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한은이 고집을 피울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딜러는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경기둔화를 인정하며 약달러를 용인하는 발언을 한 것이 호재였다"며 "한은이 한 번이라도 금리를 내리면 단기간에 다시 인상사이클로 돌리기 힘들다고 볼 때 중장기적인 채권시장의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시장은 국내경기가 미국과 디커플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한은에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다"며 "매도보다 매수가 확실히 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다음주 나올 악재에 대비하지 않고 추격 매수에 가세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통화당국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지 않아 오히려 박스권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딜러도 "한은이 금리인하를 실제로 하기 전까지 선물 기준으로 108.36, 국고3년 기준으로 4.94%는 힘든 것 아니냐"며 "현재 금리수준은 국내 경제지표나 통화정책 여건 등을 감안할 때 과도하게 낮은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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